작성일 : 04-11-01 13:51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한 기금마련 그림영상전 및 초청공연 - 다가가기2
 글쓴이 : 관리자 (59.♡.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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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로써 두 번째를 맞이한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한 기금마련 그림영상전및 초청공연- 다가가기 행사가 지난 24일을 마지막으로 5일간의 여정에 막을 내렸습니다.
그림전과 영상전, 초청강연 및 공연으로 나뉘어 5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 생각보다는 조금은 저조한 시민들의 참여로 인해 조금은 실망하기도 했지만, 행사장을 찾은 많은 수의 시민들과 본군‘위안부’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한 것 같아 큰 보람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올해 들면서부터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을 타기 시작한 경기는 갈수록 악화되어 후원인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제주도 인권 캠프 등의 일정과 가수섭외 문제 등으로 인해 한동안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기간내내 곁에서 묵묵히 도와준 회원들이 있었기에 힘은 들어도 웃으면서 준비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작년과는 조금 다르게 준비된 그림전은 정원철교수님 초대전 형식으로 접어둘수 없는 이야기 통영전이란 주제로 판화전을 열었고, 한켠에서는 올 한해 할머니들이 홍상곤작가님의 도움을 받아 손수 그리신 그림들과 전현택작가님의 도움을 받아 직접 만드신 도자기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전시회가 시작되자 정원철 교수님의 작품을 감상하던 많은 시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이 직접적으로 전해지는것 같다며 한번 더 작품들을 찬찬히 돌아보게 되었고, 그 아픔들을 조금더 이해하고자 바로 영상실로 향하곤 했다. 게다가 처음에는 할머니들이 그리고 만든 작품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던 시민들도 할머니들이 심리치유사업의 일환으로 조금씩 배움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가고자 하는 모습들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알게 되면서 일반시민들이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행사기간 중 23일에는 초청강연과 초청공연이 있었다. 공연과 강연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과 하나가 되고 이 문제가 할머니들만의 문제가 아닌 바로 우리의, 우리 역사의 문제임을 인식시키고자 준비했던 행사이기에 더욱 더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러나 행사시작 직전까지 1/3도 차지 않은 객석을 보며 허탈감을 느끼기도 했었지만, 그것도 잠시 후 언제 어디로 왔는지도 모를 많은 시민ㅁ학생들이 객석의 반 이상을 채워주었고 초청강연과 공연은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남해안 별신굿의 살풀이 공연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르게 되었고, 극장내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먼저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실상을 담은 영상물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상영되었고, 곧바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이신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뒤이어 놀이패 새터와 노래패 맥박, 그리고 신형원님의 공연을 통해 일본군‘위안부’문제는 과거 우리 기억속의 문제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임을 환기시키며 앞으로의 날들에 대한 희망을 가지는,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만남의 장이었고 시민들은 공연의 재미와 강연의 깨달음을 동시에 가지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이번 다가가기 행사에 내 보이셨던 할머니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과 도자기를 보면서 지난 몇 개월이라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고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매번 차량이 부족해 한번이동하기 위해서는 몇 십 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역정 한번 내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생한다는 말씀을 해주시던 할머니들에게 더없이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힘들게 살아오신 삶이지만 한명 두 명 할머니들의 삶에 조금씩 다가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할머니들은 조금씩 과거의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다가가기 행사를 통해 함께 참여하여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많은 시민들과 이번행사를 후원해준 많은 후원인들과 회원님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05년에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기필코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어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 되찾아 드릴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