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9-17 21:42
그림교실 4
 글쓴이 : 관리자 (211.♡.13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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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날 새벽부터 시작된 비가 오전내내 그칠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내렸고, 맑은날씨를 기다리고 있던 우리는 마음이 타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하늘이 우릴 도운건지  정오가 가까워올수록 비가 그치고 날이 개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이긴 하였으나 지금부터 일정을 시작해야 우리로서는 더욱  바빠질수 밖에 없었고,  부랴부랴 거제로 통영으로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때문에 늦게 간다고 말씀을 드리고 갔건만 그래도 할머니들은 늦게 왔다고 성화이십니다. 이번 그림교실 수업을 많이 기다린듯 한 눈치이십니다.

학원에 도착하니 선생님께서는 할머니들을 반갑게 맞아주시고 바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의 지도하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할머니들... 갑자기 득이 할머니께서 화를 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유인즉, 할머니 생각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서 였습니다.  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선생님이 조금 도와주니 할머니가 생각했던 그림이 나왔는지 다시 열심히 수업에 임하셨습니다.

처음 그림교실 시작할때만 해도 잘못그리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그림그리는 것을 어려워하시던 할머니들은 옆에 있는 선생님을 믿고 조금씩 자신감을 얻어 열심히 수업에 빠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림교실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할머니들의 실력이 향상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개 만드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었는데, 이번 그림교실에는 준비된것들을 모두 다 마치는데 채 1시간이 걸리지가 않았습니다. 예상외로 너무 일찍 끝나 버리는 바람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회장님을 만나기가 어중간해져 버렸습니다.

할머니들은 담에 회장님을 만나시겠다고 하시며 오늘은 여기서 끝내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집에가기에도 너무 이르다고 하시며 거제로 바람쐬러 가겟다고 하셔서, 모두가 함께 순이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게 되었습니다.
거제 집에 도착한 순이 할머니는 여기까지 왔는데 집에 들렀다가 놀다가라고 하시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질것 같아 다음에 들러겠다고 하자,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음번 도자기 교실때 만나자고 약속을 하시면서 우리가 가는것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